당신은 ‘자기 개발’과 ‘자기 계발’의 차이점을 알고 있는가? 두 단어는 언뜻 비슷한 용도로 사용될 것 같지만 차이가 있다. 자기 개발은 ‘본인의 기술이나 능력을 발전시키는 일’을 말한다. 자기 계발은 ‘잠재하는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이라는 의미다.

필자는 이번 컬럼에서 `내가 나를 스스로 발전시키는` 자기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생애설계 관점에서 보면 생애설계 8대 영역(▲직업∙경력, ▲학습•자기개발, ▲건강, ▲가족•사회적관계, ▲주거, ▲사회참여•봉사, ▲여가•영적활동, ▲재무)은 자기개발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예를들어 부족한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스터디에 참여하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것도 실제로는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실행하는 자기 개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생애설계는 자기 이해를 통해 나의 생애사명(비전)을 작성하고, 생애목표(미션)를 수립하여 실행하는 과정이다. 생애사명을 만드는 것도 내가 하고, 그 목표를 수립하는 것도 나, 실행하는 사람도 나, 모든 행동의 주체는 내가 된다. 자기 개발과 생애설계 모두 목표를 향해 본인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두 단어의 맥락은 같다.

우리는 생애설계 8대 영역 모든 분야에서 꾸준한 자기 발전이 이루어짐으로서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된다. 하지만 세대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기 개발 영역이 다르다. 필자가 생각하는 각 세대별 자기개발에 중요한 영역은 다음과 같다.

청소년 : 중고등학생인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 개발은 학습이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청소년에게는 인생 전체의 중요한 자산으로 학습, 교육이 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시기에 익히는 모든 것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지식이 되며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입시를 위한 공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은 입시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깊게 생각하여 삶의 가치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입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배우면서 인생에 대한 계획과 함께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

청년층 : 청년층에게 자기 개발이 필요한 영역은 직업•경력이다. 청년층은 직업을 갖기 위해 자기개발을 하거나 직업을 통해 자기개발을 하기도 한다. 20대 초반의 청년층은 대학교를 다니면서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를 한다. 전공을 깊게 공부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적성을 찾는 활동을 통해 자신에 대해 깊게 알아가는 시기를 갖는다.

회사에 취직을 했거나 자신만의 창업을 시작한 청년층은 또 한 번 자기 개발을 하게 된다. 신입사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업무 역량을 펼치기도 하고, 부족한 역량을 채우기 위해 업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다. 창업을 시작한 청년층은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킨다. 청년층은 직업을 갖거나 경력을 쌓는 행위를 통해 자기 개발을 하게 된다.

중장년층 :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자기 개발 영역은 건강이다. 중장년층은 신체적 노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건강관리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급격한 신체적 노화를 겪을 때 평소의 행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몸이 따르지 못한다. 신체적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신체적 노화로 인해 정신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눈에 띄게 줄어든 체력, 회복탄력성이 줄어든 피부 등을 보며 우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는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위한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 혼자서 건강관리가 어려울 경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대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기 개발 영역을 알아보았지만, 생애설계 8대 영역 모두 자기 개발과 함께 이루어진다. 자기 개발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본인의 기술이나 능력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자기 개발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어떤 목표가 있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으로 생애설계와 같다. 자기 개발과 생애설계, 언뜻 달라 보이는 두 단어의 목적은 하나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것, 이것이 ‘자기 개발’이자 ‘생애설계’이다.

[ 매일경제 생애설계센터 정양범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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