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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의 100세 시대 생애설계 ] 생애설계의 절차(11)
기사입력 2019.11.17 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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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시하는 생애설계의 절차는 학술적 연구나 생애설계를 일부 다루고 있는 전문가들이 합의하여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 절차는 주로 미국을 위시한 일부 외국에서 생애설계를 교육하고 실천하는 현장의 전문가들의 저서, 인터넷에서의 설명, 생애설계 연습장 등에서 나타난 공통적 요소와 논리적 연계성을 고려하여 현실에 맞게 도출한 것이다. 이 생애설계 절차는 필자의 다년간 생애설계에 관한 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생애설계 절차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실용성도 높다.

생애 일부에 대한 계획인 노후설계나 은퇴설계뿐만 아니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또는 현재 이후의 남은 생애 전체의 생애설계에서 계획을 세워나가는 과정인 기획(planning)이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생애의 일부 또는 전체 기간에 대한 설계는 계획을 세워나가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당연하고 그 절차는 논리성이 있어야 한다.

생애설계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활동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확실한 결정이 이루어진 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나 활동을 할 것인가의 목표를 설정한다. 그런 다음 설정된 목표를 생애주기별로 실천하기 위한 행동의 시간계획을 수립하여야 하고, 그 시간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생애설계에서 왜 절차가 필요하고 그 절차가 논리적이 되어야 하는지는 조직(組織: 정치단체, 회사, 사회봉사 단체, 침목 단체 등)에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다. 사회조직처럼 개인도 어떤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으로 볼 수 있고, 자신의 삶에 사명을 부여하는 것은 삶을 훨씬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된다. 개인이 부여된 사명을 실현(완수) 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생애과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행동의 시간계획을 수립하고, 그 시간계획을 실천하는 것은 사회조직의 설립과 발전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개인도 사회조직처럼 미션→목표→시간계획으로 연계된 논리로 생애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비전(vision)은 미션(mission: 사명)보다 장기적이고 최종적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논리체계는 비전→미션→목표로 연계되는 것이 더 합당하지만, 미션을 장기적인 것으로 보고 미션→비전→목표로 연계하는 경우도 있다. 비전이 먼저냐 미션이 먼저냐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미션과 비전을 거의 같은 개념으로 보고 미션(사명)이라는 말로 통일하여 사용하기로 한다.

개인도 조직처럼 미션→목표→목표 달성 행동의 시간관리 계획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이 발전하고,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고, 보람되고, 성공적으로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가기 위해서도 자신의 삶을 절차에 따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설명한 생애설계의 특성과 조직에 비유한 설명을 토대로 생애설계의 절차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생활영역별 생애사명 확립 → (2) 사명 실현과 생애주기 발달과업 수행을 위한 생활 영역별 생애목표 설정 → (3) 생애목표 달성 행동을 위한 시간관리 계획 수립→ (4) 생애설계 실천, 점검 및 수정. 그런데 “설계” 또는 “계획”이라는 말에 충실하면 4단계는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4가지 단계는 생애설계의 가장 핵심적 특징이 된다.

[최성재 - (사)한국생애설계협회 회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청와대 고용복지수석/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 UN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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