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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인생 이모작` 준비로 반퇴시대 성공을
기사입력 2019.01.29 0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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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의 은퇴는 `반퇴`라고 한다. 평균수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은퇴 시기가 빨라지면서 은퇴 후 새로운 인생 설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노후생애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후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규범도 아직 확립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 이모작 설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본다면 다양한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에서는 고령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중고령자를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는 사업자에게 고용연장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노년플래너 등을 포함한 55개의 신중년 적합직무에 50세 이상 중고령자를 채용할 때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50플러스캠퍼스와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은퇴 준비가 노인들만의 생애과업이 아니며 보다 앞선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실직에 대한 대비 또한 중요한 노후생애 설계이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에서는 고령자인재은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원활한 전직과 인생 후반부 경력 설계를 지원한다. 아울러 중고령자의 경제활동은 재취업의 범위를 넘어 창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맞춰 중소벤처기업부의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는 정보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과 기술 경험을 가진 퇴직인력을 연계하는 세대융합형 창업을 지원하며, 이를 위한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신설을 계획 중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보건복지부 등에서도 중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창업·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준비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건강, 대인관계 등에 대한 준비도 동반돼야 할 것이다. 고사성어 중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할 것이 없다는 의미이다. 55세 이상 시니어 세대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해 IPTV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에 노후 대비 정보를 한곳에 모은 플랫폼이 필요해 보인다. 이 같은 플랫폼을 통해 국민 스스로가 일찍이 노후의 생애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 노후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유비노환(有備老患)!

[전혜정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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