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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직업-세상에 없던 직업
기사입력 2019.07.11 09:18:09
경제가 불황이라는 아우성에도 끄떡 않고 성장 가도를 달리는 분야가 있다. 바로 반려동물 산업이다. 관련 업종도 다양해지고 전에 없던 직업도 생겨난다. 최근에는 서울산업진흥원이 미래 직업 키워드로 ‘인공지능’, ‘모빌리티’와 함께 ‘반려동물’을 꼽았다니 앞으로 등장할 새 직업군도 기대된다. 때때로 먹고사니즘을 걱정하는 내게도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직업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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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유치원 교원

“1교시는 예절 교육, 2교시는 숨겨 둔 간식을 찾는 지능 발달 수업이 있습니다. 일과는 알림장에 메모해 드려요.” 교사가 설명하는 일상적인 유치원 풍경이다. 다만 사람이 아닌 반려견이 등원하는 점이 다를 뿐. 최근 반려동물 유치원을 애용하는 반려인이 부쩍 늘었단다. 종일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맞벌이 가정이 많지만, 반려동물의 사회성 형성에 도움을 받을 목적도 크다. 단순한 놀이터나 기본적인 돌봄을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 기관’의 성격이 강한 만큼, 교사 역시 반려동물의 행동 심리를 이해하고 사회 적응 훈련, 놀이 지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 교원이 되면 반려동물 카페를 창업하거나, 가정 방문 교사와 훈련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반려동물 매개 심리 상담사

‘테라피 독Therapy Dog은 치매·자폐·우울증·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데 있어 음악 치료나 미술 치료 같은 다른 비약물 요법보다 훨씬 효과적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심리 장애를 가진 사람이 치료 도우미 동물과 상호 작용하며 병을 치유하고 사회 활동을 돕는 직업이 반려동물 매개 심리 상담사다. 상담사는 치료 대상자의 문제 행동을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인 동물을 선택해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도우미 동물의 수행 능력과 품성을 관리하는 일, 치료 과정에서 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상담사의 몫. 동물 매개 치료학, 반려동물 행동 심리학, 반려견 품종학을 공부해야 하고, 인성 향상 교사와 생명 존중 교사, 병원이나 사회 복지 시설, 노인 가정 등을 방문해 상담사로 활동할 수 있다.

▶펫 아로마 테라피스트

반려동물이 사람을 치유하듯 반려동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균형 회복을 돕는 전문가도 있다. 펫 아로마 테라피스트는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로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과 알레르기를 치료하고, 분리불안과 공격성을 케어하며, 비만과 우울증, 트라우마를 치료한다. 치료 행위 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자연 친화적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위생을 관리하는 일도 한다. 펫 아로마 테라피스트가 되려면 조향법, 마사지법, 약리학, 동물 행동 심리학 등을 공부해야 하며 자격증을 취득해 개인 공방을 열거나 문화센터와 관공서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입욕제, 샴푸, 귀 청결제, 해충 방지 미스트 같은 천연 아로마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도 가능하다.

▶반려동물 장례 지도사

반려인들 사이에 핫한 이슈 중 하나가 반려동물 장례식 아닐까. 십수 년을 함께한 가족이니 최선을 다해 마지막을 배웅하고 싶은 게 당연지사. 하여 반려인과 상의해 반려동물의 장례 전반을 설계해 절차를 진행하고, 납골 등의 사후 처리를 대행하는 반려동물 장례 지도사가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우울감과 분노를 느끼는 ‘펫로스 증후군’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고 슬픔을 극복하도록 돕는 일 역시 장례 지도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동물 복지, 반려동물 해부 생리학, 장례 행정 및 관련 법규를 공부한 뒤, 동물 병원과 협업하거나 숍을 운영 중이면 연계 서비스로 확장 가능하고, 직접 반려동물 장례 시설을 창업할 수도 있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87호 (19.07.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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