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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행복을 위한 생애설계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마음 이해하기
기사입력 2019.05.09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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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8일은 어버이날로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린다. 5월에는 `선물`,‘카네이션’, ‘용돈’, ‘가기 좋은 장소’ 등의 단어 검색이 많아진다고 한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물이나 용돈, 여행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필자는 좀 더 본질적인 부모 자식, 그리고 가정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

당신이 아직 젊다면 당신은 부모의 관점에서, 부모의 심리를 이해해 본적이 있는가? 우리는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느끼거나 존경심을 표현할 때, 그 사람의 심리나 생각을 알면 더 깊은 감정과 배려를 할 수 있다.

생애설계의 관점에서 현재 중장년기 또는 노년기에 머무르고 있는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어떤 마음을 전달했는지 생각해보자.

유년기와 청년기를 거쳐 중년기, 즉 50세 이상의 나이가 되면 어느새 인생의 중간 지점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은 각각의 나이에 알맞게 성취해야 하는 목표가 있으며, 목표달성이 어려운 경우 발전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며 주변 상황과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고 느끼는 중년기의 경우는 이러한 심리적 갈등을 더욱 크게 느낀다.

심리학자 Neugarten과 Datan은 중년기의 심리적 특성을 7가지로 정의하였다.

①스스로 중년기임을 안다. 자신의 신체, 가족, 직업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부분에서 과거와 다름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들 셋의 일치와 조화가 어려움을 느낀다.

②젊은이와 거리감을 느낀다. 자신은 위만 보고 지냈는데 젊은 친구들과 정서•사회•문화가 다름을 느낀다.

③가족을 좀 더 생각한다. 가족사진을 보는 횟수가 증가한다.

④현재 자신이 인생 황금기임을 느낀다. 일을 자신 있게 처리하면서도 노년 생각에 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⑤자신의 건강을 더 생각한다. 남자들이 더하다. 운동을 시작하고 건강식품도 먹어 본다.

⑥시간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앞으로 얼마나 남았나 하는 생각에 더욱 이룰 수 있는 것을 찾는다.

⑦남에게 의존할까 걱정한다. 몸의 늙음을 지각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하려고 한다. 또한 이상적인 배우자보다는 현재의 배우자를 사랑하며 자식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손자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하며 사랑을 주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은 중년기를 사계절 중 가을이라고 표현한다. 젊은 시절 자신의 꿈과 인생 목표를 실현하지 못하여 쓸쓸함을 느끼기 때문일까? 하지만 가을은 추수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한 결과로 보상을 받는 시기이다. 중년기의 가을은 쓸쓸한 계절이 아니라 풍족한 계절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중년기를 지난 노년기의 성격 변화 양상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①우울감이 증가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우울감이 더 발생하며 사회 계층과 문화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②내향성과 수동성이 증가한다. 새로운 도전보다 익숙한 부분에 비중을 크게 둔다.

③남녀의 역할 변화가 비슷해진다. 남성은 사회 활동보다는 가족 간의 보살핌에 관심이 커진다. 반면에 여성은 능동적, 공격적, 권위적으로 자신의 발언권을 높여 간다.

④경직성이 증가한다. 융통성은 없어지며 익숙한 옛날 방식을 고수한다.

⑤조심성이 증가한다. 인지 기능의 저하로 실수로 인한 체면 손상을 중시하여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변화이다.

⑥의존심이 증대한다. 신체적 기능의 저하와 경제력 저하 등으로 자식이나 국가가 도와주기를 바란다.

⑦호기심, 성적 욕구가 줄어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⑧인색해지고 돈을 중시한다. 현재의 생활을 영위하고 싶어 하며 경제적 독립을 생각한다.

⑨내가 산 흔적은 있어야 한다. ‘나는 어떻게 후손에게 기억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노년기에는 자신의 나이 듦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나이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주어진 하나의 조건이다. 노화로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는 노년기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생각하여 자신의 나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간은 늙는다. 우리는 유년기에서 청소년기, 청소년기에서 청년기, 이후 중장년기에서 노년기를 겪는다. 모든 생애 주기를 겪어온 노년기에는 각 생애주기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다음 생애 주기를 겪지 않은 청소년기, 청년기는 중장년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나타나는 변화와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5월 가정의 달에는 부모님의 생각과 심리를 헤아려보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해보자. 자신이 헤아린 깊이만큼 부모님도 자식들의 감사함을 크게 느낄 것이다.

[매일경제 생애설계센터 정양범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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