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senior

Home > 뉴스 > 생애설계 칼럼
프린트 이메일 전송 모바일 전송 리스트
단 하나의 보험만 남겨야 한다면?
기사입력 2019.01.08 14:25:01 | 최종수정 2019.01.08 20:57:57
그 많은 보험 중에서 단 하나의 보험만 선택해야 한다면 그 보험은 무엇일까?

다양한 답변이 나오지만 보편적 다수는 실손 보험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실손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꼭 필요한 보험으로 남는 것일까? 그 이유의 대부분은 아프면 많은 치료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실손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일반적으로 질병이 발생하면 <치료-진단-입원-수술-장해-간병-사망>으로 이어지는 7단계를 거치는데, 실손은 사망을 제외한 전체 치료 과정에 관여하는 담보이기 때문에, 제2의 국민 건강 보험처럼 인식하고 있는 면이 없지 않다.

나이 들수록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소득이 줄어드는 문제, 상해나 질병 같은 위험 노출 빈도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증가, 의료기술의 발달과 삶의 질이 높아진 생활 등에 기인한 최빈사망 연령의 증가(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

본문 0번째 이미지


보험은 갱신과 비 갱신 담보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험료 부담스러운 경우엔 갱신을, 그렇지 않다면 비 갱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유형을 선택하든 각각의 장점이 다른 만큼 옳고 그름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주목하고 싶은 것은 <유지 가능성>이다.

본문 1번째 이미지


현재 가입 중인 보험 외에 추가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독자가 가입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의 경우, 비 갱신과 갱신 담보의 보험료 구성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위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비 갱신 보험료는 시간이 갈수록 납입 보험료가 줄기 시작해서 납입 기간이 종료되는 특정 연령이 되면 보험료는 0원이 된다. 하지만 갱신 보험료는 그 반대다. 갱신 주기에 맞게 상승하기 시작해서 보험기간이 종료되는 그날까지 증가한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60세 법정 퇴직 년을 기점으로 소득이 줄기 시작해서 71세 전후에 이르면, 평균적으로 소득이 끊어지는 소득 정년을 맞게 된다. 문제는 이 시점이다. 독자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 중에서 갱신에 해당하는 담보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담보가 갱신일 수 있다(손보, 생보, 공제 포함) 나이 들어 소득이 줄면 납입 여력 부담 때문에 보험을 해지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보험이 바로 실손이었다.

본문 2번째 이미지


그렇다면 실손을 유지하기 위한 납입 여력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림처럼 갱신 보험료가 매월 5만 원일 때와 10만 원일 때,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같을 순 없다. 심리적 압박감도 다르다. 그렇다면 실손 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에 노년기 의료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이미 예측한대로 해마다 갱신하는 보험료가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 건강 보험만으로도 노년기 의료 혜택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서 적용받지 못하는 비 급여 부분은 개인이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반면에 비 급여에 해당하는 상당의 비용을 실손 보험으로 대체하여,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양질의 치료를 원한다면 실손 보험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셈이다.

노년기엔 3가지의 용도로 사용되는 최소한의 돈이 필요하다. 입으로 들어갈 돈(생활비), 병원에 들어갈 돈(의료비), 국가에 들어갈 돈(세금이나 공공요금)이 바로 그것이다. 소득 없는 노년기에 생활비만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머지 두 가지 용도의 돈(노후 의료비, 세금)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우지 않는다면 노년기 삶의 질이 안정될 수 있을까?

지금 준비하는 방식으로 노년을 맞는다면 독자의 노후는 안녕할 수 있겠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종범 금융노년전문가(RFG)]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