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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3번의 죽음(생애 3死)을 경험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19.03.04 10:39:33 | 최종수정 2019.03.04 15:25:24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하겠지만 인간은 3번의 죽음을 경험할 수 있다. 사회적 통념상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사람과 진배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먼저 흔히 인식하는 죽음은 신체적으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죽음을 말한다. 거친 표현을 빌리자면 숨 줄이 끊어진 사망으로 때가 되면 누구나 맞이하는 실질적인 죽음을 뜻한다.

생존해 있으면서도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죽음은 정신적 사망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문제에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를 온전한 삶이라고 할 순 없다. 생명이 지닌 존엄적 가치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다만 인간의 역할적 측면에서의 죽음을 비유한 것이다. 이러한 죽음은 혼 줄이 끊어진 정신적 죽음과 다르지 않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죽음은 경제적으로 사망하는 죽음으로 돈 줄이 끊어진 죽음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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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보편적으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죽음은 단연코 경제적 죽음(돈 줄)일 확률이 높다.

이어서 정신적 죽음(혼 줄), 마지막으로 신체적 죽음(숨 줄)으로 이어지는 수순이 보편적이다.

이와 같은 위험을 대비하는 방안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반드시 한 번은 죽는다는 확정적 사건을 대비한 보험이 바로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종신 보험이다. 종신 보험을 설계할 때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는 자녀 독립 시점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어느 쪽 비중을 두고 설계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즉 자녀 성장기에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남은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위험을 최소화 하는 설계를 원한다면 일반적으로 부모의 퇴직 시점 전후로 고액의 사망 보험금을 설정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반대로 가진 재산이 많아서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상속을 원한다면 상속세를 해결하기 위한 고액의 사망 보험금 설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망 보험금을 설계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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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정기보험(A)이다. 이는 자녀의 독립 가능 시점까지만 고액의 보험금을 설계 타입이다. 가장이 60세 정도 되면 일반적으로 자녀의 나이는 30세 전후에 이른다고 볼 수 있다. 이때쯤이면 경제적 측면에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끝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설계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종신보험(B)은 가장이 사망하는 나이까지 고액 사망보험금을 설계하는 것으로 반드시 한 번은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는 장점이 있다. 재산이 많아서 상속할 것이 많다면 상속재원을 마련하는 수단으로도 매우 용이한 설계 방식이다. 하지만 보험료가 비싼 것이 흠이다. 가장 보편화된 설계 방식은 (A) 정기보험과 (B) 종신보험을 혼합한 복 층으로 설계하는 설계 방식이다. 이는 자녀가 독립하는 시점까지 고액의 사망 보험금을 설계하고 그 이후엔 장례비 정도 해결할 수 있는 사망 보험금을 가져가는 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노후 설계 관점에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B) 종신보험 타입에 들어가는 보험료를, (A) 정기보험이나, (A)와(B)를 혼합 한 복 층 설계로, 보험료를 줄이고, 줄인 만큼의 보험료를 사용하여 은퇴 후 생활자금(K)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금을 가입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 보험설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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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설계 방식이 옳고 그름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가계 경제를 압박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효과적인 은퇴설계를 원한다면 한 번쯤 고민해 볼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제안하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이 했던 말을 공유하면서 이 글을 매듭짓고 싶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나는 모든 집의 문 위나 책 표지 위에 보험(Insure)’이라는 단어를 써놓고 싶다. 왜냐하면 극히 작은 준비를 통해 남겨진 가족은 재난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이종범 금융노년전문가(R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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