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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의 100세 시대 생애설계 ] 생애목표의 대상(16-3)
기사입력 2019.12.18 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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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목표가 될 수 있는 대상은 크게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즉 (1) 생애사명을 실현하는 활동이나 행동, (2) 생애주기 단계별 발달과업, (3) 사업/업무 관련 사항이다. 생애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방향은 생애목표의 첫 번째 대상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생애목표 대상은 생애주기별 발달과업으로서 생애사명을 실현하는 것과 직·간접으로 관계되거나 생애사명 실현에 관계가 없더라도 생애주기 단계별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생애주기 과업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2018). 그리고 세 번째 대상이 되는 것은 직장(회사나 기관 등)의 업무나 개인 사업 관련 사항이다. 직장인이나 개인 사업자는 자신의 업무목표도 넓은 의미에서 생애목표(대-중-소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애목표와 업무목표가 일치할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업무목표는 적어도 경력 영역에서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노후설계, 은퇴설계, 경력설계 그리고 심지어 생애설계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설계에서도 생애목표는 거의 생각하지 못하고 대부분 생애주기 단계별 문제의 해결 또는 예방 및 주요 생애주기 단계별 과업 수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생애설계는 생애사명을 실현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여러 생애 관련 설계에서 목표의 대상은 너무 제한적이고, 생애설계의 기본적 속성이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한 생애설계 관련 여러 설계에서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앞에서 제시한 목표 설정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 실제로 목표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목표가 없는 설계를 과연 설계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목표가 설정되어도 그 목표의 달성 정도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생애사명과 생애목표가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도, 인생의 꿈이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생애사명이나 생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말하면 생애설계는 어떤 의미에서 자기 생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이라 할 수 있다.

소위 “인생의 꿈” 또는 “생애의 꿈”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꿈은 생애사명 아니면 생애목표에 해당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 꿈은 사명과 목표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꿈의 내용은 궁극적(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어떤 활동, 일, 상태나 행동인데 그 꿈이 존재가치(생애가치)나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넓은 의미의 활동(행동)이나 활동방향에 가까우면 그것은 사명의 한 요인에 해당된다. 꿈의 내용이 존재가치와 활동방향 2가지 요인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 그 꿈은 바로 생애사명이 될 수 있다. 만약 꿈의 내용이 존재가치에 관한 내용은 없고 다만 어떤 구체적 활동(역할, 상태, 행동 등)에 가까우면 그것은 생애목표가 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꿈이 생애사명에 가까운지 아니면 생애목표에 가까운지를 먼저 판단하고 생애목표에 가까우면 그 목표를 해당 생활영역의 목표로 설정할 수 있다. 생애사명과 같이 생애목표도 생활영역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꿈이 생활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하나의 꿈이 되기는 어려우므로 그 꿈이 생활의 어느 영역에 해당되는 것인지 구별하여 그 영역의 목표로 삼을 수 있다. 또한 꿈이 하나 이상인 경우도 구별하여 해당 생활영역의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꿈에서 말하는 목표가 없는 영역의 목표는 해당 영역의 사명에 따라 설정해야 할 것이다. 인생의 꿈이 아예 없는 경우는 생애설계 절차에 따라 첫 단계에서 설정된 생활영역별 사명에 따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최성재 - (사)한국생애설계협회 회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청와대 고용복지수석/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 UN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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