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senior

Home > 뉴스 > 생애설계 칼럼
프린트 이메일 전송 모바일 전송 리스트
[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의 100세 시대 생애설계 ] 목표는 큰 단위에서 작은 단위 순으로 설정한다(16-2)
기사입력 2019.12.15 08:01:02
본문 0번째 이미지
생애 사명서에 서술된 큰 틀에서 활동(행동) 방향은 자신이 바라는 모습과 행동을 추상적으로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목표는 그처럼 추상적으로 서술된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어떤 기술, 습관, 행동, 지위나 상태를 말한다. 즉 목표는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기 위해 최종적으로 또는 단계를 거쳐 이루어 내야 하는 구체적인 사항이다.

목표는 생활 영역별 사명에 따라 영역별로 한 가지만 설정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를 설정할 수도 있다. 생활의 8대 영역 각각에 대해 하나 이상의 사명이 있다면 각 영역별로 적어도 하나 이상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목표도 사명과 같이 글로 써서 붙여 놓거나 항상 볼 수 있는 다이어리(diary) 같은데 기록해 놓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생애 사명과 목표를 글로 작성하지 않거나 항상 볼 수 있는 곳에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명과 목표를 글로 작성하여 항상 확인하는 것은 하찮은 일 같지만 자주 읽게 되면 자기 암시의 효과를 발휘하고, 자신의 상태를 매일 돌아보고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사명과 목표를 서술하고 항상 확인하는 것은 목표 달성에 효과가 크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검증해 주고 있다.

그리고 목표는 달성 절차나 방법으로 보아 큰 목표에서 작은 목표 순으로 설정하는 것이 논리적이고 바람직하다. 목표는 최종 목표 - 대 목표 - 중간 목표 - 소 목표 - (세부 목표)로 나누어 설정할 수 있다(이 목표의 연결을 “목표체계”라 부르기로 함). 또한 목표는 달성에 걸리는 시간으로 보아 장기 목표, 중기 목표, 단기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달성에 걸리는 시간으로 보면 최종 목표와 대 목표는 장기 목표, 중 목표는 중기 목표, 소 목표는 단기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최종목표는 생애사명을 실현한 최종 상태의 목표를 말한다.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전 단계(여러 단계)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목표를 크기/범위/달성 시간에 따라 나누어 설정하는 것으로 효과적이고 논리적이라 할 수 있다.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적 목표(중간)로 대-중-소 목표를 설정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최종-대-중-소 목표의 목표체계는 반대 방향으로 소 목표들이 중 목표를 구성하고, 중 목표가 대 목표를 구성하고, 다시 대 목표가 최종목표를 구성하게 되는 것의 논리도 된다. 어떤 경우는 최종 목표와 중간 목표 구분 없이 최종목표 한 가지만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최종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전 단계에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고, 또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그 이전 단계에 도달할 목표가 있게 된다.

최종-대-중-소 목표의 구분과 설정은 생애주기와 연결할 수도 있고 10년 단위 시간과 연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생애 기간이 길게는 80-90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생애설계의 기간이 길수록 10년 단위씩(10대, 20대, 30대, 40대 ···등)으로 시간을 구분하여 연결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10년 단위로 끊어 긴 시간 동안의 목표를 설정하여도 현재에서 10년 이상 미래의 목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세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목표는 최종-대-중-소 목표의 목표체계로 나누어 설정하고, 가장 가까운 장래 10년간의 목표(이하 “향후 10년 목표”라 함)는 좀 더 상세히 1년 단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향후 10년 목표를 1년 단위로 나누는 것은 시간관리를 1년 단위로 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목표 달성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생애사명에는 (1) 존재가치(삶의 가치)와 (2) 넓은 범위의 활동(행동) 방향이 핵심 요인이 된다고 했다. 넓은 의미의 활동 방향을 정하는 것은 넓은 범위 내에서 융통성 있게 구체적인 일이나 활동(거의 대부분 구체적 직업)을 정하기 위한 것이고, 또한 구체적인 직업 활동이나 행동을 정하기 어려울 경우를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반면에 넓은 범위의 활동 방향을 정하기 어렵더라도 구체적 직업 활동이나 행동은 처음부터 쉽게 또는 확실히 정할 수도 있다. 생애설계 첫 단계인 생애사명 확립 단계에서 구체적인 직업 활동이나 행동이 정해진다면 그것은 바로 생애목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는 생애사명의 구성요소인 가치만 있고, 넓은 의미의 활동(행동) 방향은 없는 것이 된다. 생애사명 구성요소로 존재가치만 있고 활동(행동)방향이 없어도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성재 - (사)한국생애설계협회 회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청와대 고용복지수석/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 UN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