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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선택할 수 있는 생계의 대안은 몇 개나 있을까?
기사입력 2018.05.01 15:01:06 | 최종수정 2018.05.02 1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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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퇴사하고 싶으세요? 유재천 코치의 직장인을 위한 전 상서-9] 퇴사 후 선택할 수 있는 생계의 대안은 몇 개나 있을까? 생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이라면 좋겠지만 먹고사는 문제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녹록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하며 하늘을 바라보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 플랜 B, 아니 플랜 Z까지 생각하며 머릿속을 가득 채우지만 어떤 선택도 간단하지 않다.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 형태의 퇴사는 다르지 않겠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100세 시대에 누구에게나 필요한 고민이 되었다.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안 해본 일에 대한 두려움과 생계 보장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이는 일과 생계라는 개념을 포함한 직업(職業)을 바꾸는 험난한 과정이다.

미리 준비하고 실제로 성과를 달성해놓은 퇴사자는 한결 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적절한 투자와 재테크를 통해 부동산에서 큰 수익을 올려놓았거나 임대수입이 발생하도록 만든 경우다. 그러나 돈 외에도 우리에게는 직업을 통한 일이 필요하다. 물론 부동산 투자나 임대업 역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상적인 그림이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다.

퇴사 후 선택할 수 있는 생계의 대안 중 가장 현명한 것은 경력을 살려서 그에 맞는 연봉 대우를 받는 것이다. 성공적인 이직이면 좋겠지만 다른 선택을 해야 할 경우는 어떨까? 이직을 제외하고 가장 쉽게 선택하는 건 자영업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실패하는 자영업 사례를 볼 때 그마저도 선뜻 택하기 어렵다. 특히 퇴직금으로 자영업에 도전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많다. 그 외 사례들을 살펴보면 했던 일과 연결되는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분야로 창업을 한다. 요즘에는 적은 비용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매우 드물다. 일부 성공 사례만 매스컴에 나오고 실제로 실패의 모수(母數)는 굉장히 많을 것이다.

창업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며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건 최근 늘고 있는 지식창업이다. 경험하고 연구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식을 원하는 고객에게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포함된 회사나 조직이 아니어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공급하고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공급하는 원천은 지식이고 내용물은 콘텐츠다. 제공하는 형태는 컨설팅, 교육, 글 등 다양하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인데 수요와 공급 차원의 큰 그림을 잘 살펴봐야겠지만 선뜻 공급자로 도전하기도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이 역시 직업을 바꾸는 엄청난 과정이기 때문이다.

직업을 바꾸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필요하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고민을 많이 해보고 같은 고민을 바탕으로 실행을 시도한 다양한 사람을 만났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인생학교 : 일`(쌤앤파커스)의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직업을 바꾸고 그 과정에서 최선을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첫째,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에 따르는 혼란과 두려움의 근원을 이해하는 것. 둘째, 자신에게 완벽한 직업이 단 하나뿐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여러 개의 자아`, 즉 우리의 인생을 이루는 여러 측면에서 적합한 직업의 범위를 갖는 것. 셋째, 먼저 행동해보는 것.

퇴사 경험자로서 로먼 크르즈나릭의 주장에 공감하고 동의한다. 다만 본 연재, 직장인을 위한 전 상서에서 동일하게 반복하는 관점으로, 즉 세 가지를 조직에 있을 때 생각해보고 경험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고 만나보며 시도하기를 추천한다. 이러한 맥락의 시도와 고민은 어떤 대안을 선택하든 기회비용을 줄이는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다. 직장인들의 성공을 열정적으로 돕고 있는 공병호 박사는 일찍이 그의 책 `제2의 인생,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변화와 준비 없이는 성공적인 제2의 인생도 없다." 지금 고민하고 작은 실행을 다각화해야 한다. 시도하는 변화는 대단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다. 지금 현실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을 호기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해봐야 한다.

퇴사 후 선택할 수 있는 생계의 대안으로 직업을 바꾸는 험난한 과정의 일부를 살펴봤다. 많은 사례와 훨씬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만 일부라도 경험자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순탄치 않다고 말한다. 망설임 없이 결정하고 도전하더라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하고 싶다면, 혹은 해야만 한다면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유재천 인생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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