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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와 건강관리
기사입력 2017.09.06 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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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2000년대 이후 우리사회에서는 개인이 인생의 가치와 목표를 설정하고 전생애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생애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생애설계란 단순히 경력계획이나 은퇴설계와 같은 좁은 의미가 아닌 세대별 인생 전체에 대한 시간관리 계획이다. 생애주기별로 재무적 · 비재무적 목표를 수립하는 것으로 세밀하게 생각하고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생애설계는 재무, 건강, 직업/경력, 학습/자기 계발, 가족/사회적관계, 주거, 사회참여/봉사, 여가/취미/영적활동 등의 영역에 개인별 우선순위에 따라 혹은 동시에 이를 구체화한 계획이어야 한다.



생애설계는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 소득수준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통된 관심분야는 건강영역일 것이다. 건강이 좋지 않다면 다른 영역의 설계가 무의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첫째, 평소 걷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허준선생은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했다. 걸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면서 나이가 들어 무릎이 쑤시거나 허리가 결리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걸으면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serotonin)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육체와 정신에 모두 득이 된다. 나가오 가즈히로라는 일본의 내과의사는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고 강조하고 걷기에는 장점밖에 없어 걷기 때문에 난처해지는 사람은 의사뿐이라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도 식습관과 걷기만으로 완치된다고 말했다. 도시디자이너인 케빈 클린켄버그는 도보가능성(walkability)이 그의 일상에 미치는 재정, 자유, 건강, 사회성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걷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당신이 어디에 있든 걷기부터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걷기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고 후유증이 없으며 돈도 들지 않아 편하다. 걷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높여 약을 끊게 만들고,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머리를 맑게 만들어 치매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변비나 우울증, 불면증은 걷기만으로 탈출할 수 있으며, 편두통이나 천식, 류머티즘과 같은 통증을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도 하루 1분이라도 좋으니 걸을 수 있을 만큼 힘을 내 걸으라고 걷기예찬론자들은 말한다. 걸으면 관절이 유연해 지고 근력이 좋아져 면역력도 강화돼 의사를 찾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평균수명 증가로 이제 우리는 백세시대에 살고 있다.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제주도 둘레길, 동해안 해파랑길,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과 같은 경관 좋은 길은 아니라도 주변의 강가나 공원에서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한다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튼튼해 지는데 걷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둘째, 자전거를 꾸준히 타는 것이다. 자전거타기(cycling)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유산소운동이다. 사이클링은 걷기와 같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더 멀리 갈 수 있고 속도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자동차를 타고 갈 때 놓치기 쉬운 멋진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즐겁고 늘 새롭다. 사이클링은 안장이 체중을 받쳐 줘 관절 부담이 훨씬 적으면서도 운동량을 늘릴 수 있고 심폐기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다. 현대인은 하체가 약해 많은 병에 걸리기 쉬우나 사이클링은 하체를 단련하는 가장 좋은 생활운동이며 의사가 추천하는 최고의 건강운동이다. 사이클링은 하체만 움직이는 부분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팔과 허리의 근육이 동시에 지탱해 줘야하는 전신운동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체중이 감소되며 뱃속 내장기관의 체지방도 빠진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이어트와 재활운동에도 효과적인 사이클링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편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취미생활을 겸해 운동할 수 있다. 특히 출/퇴근에 이용하면 운동과 동시에 훌륭한 교통수단이 되어 경제적이기도 하다. 사이클링은 다른 운동에 비해 금기사항이 별로 없고 나이가 들어서도 평형감각을 꾸준히 유지하게 해주는 운동으로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고의 자전거도로망이 생겼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주변에는 300Km 이상의 자전거도로망이 있고 전국의 크고 작은 강 옆으로 경치 좋은 안전한 자전거도로가 수 천Km나 조성되어있다. 사이클링을 최고의 건강비결로 생각하는 필자는 자전거를 안전하고 건강을 지키며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 준 당국에 감사한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아인슈타인이 자전거를 타다가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자전거 탈 때의 단순한 즐거움에 비교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이클링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는 딱 어울리는 운동이다.



- 승제천 한국생애설계사(C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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