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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한숨만?…존 리 "은퇴 후 4%룰 지켜라…지금 당장 1만원 주식투자해라"
[머니쇼 결산]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력 한계 보완해주는 주식

"주식은 `모으는 것`이지
샀다 팔았다 하는 것 아냐"

노후 자산관리 4% 룰 준수
기사입력 2021.05.16 13:03:01 | 최종수정 2021.05.16 13: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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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2021 서울머니쇼에사 강연 중인 존 리 2021.05.13[이충우기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선 소득 상위 10%가 배당소득의 94%를 가져가고 있어요. 주식을 가진 10%가 모든 부를 차지하는 구조죠. 옷 살 돈, 가방 살 돈, 낭비 할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세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 머니쇼`에서 `기-승-전-주식 투자`를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한결같다. "주식이 희망이라는 것, 주식은 내 노동력의 한계를 보완해주고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면 노후 대비가 절로 된다"는 것이다. 이날 `금융문맹 탈출과 경제독립운동`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왜 가난할까? 왜 돈을 못 벌까? 노동만 했기 때문이에요. 노동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노동만 하면 돈을 벌 수 없어요. 미국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거의 강제적으로 하고 있죠.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나의 기업을 갖는 것이에요. "

존 리 대표는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이 갖는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자본주의에 살고 있단 얘기는 자본의 증가 속도가 노동의 증가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니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내 재산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우량 기업에 투자해 재산을 늘리면 노후 준비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게 존리 대표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 1만원 주식 투자를 하라. 시작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주식 투자 대신 자식에게 지나친 사교육비를 투자해 자신의 노후 준비마저 망치는 세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유대인은 전 세계 0.1% 밖에 안되는데 전 세계 자산의 30%를 가지고 있어요.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부자가 되라고 가르쳐요. 13살부터 유대인들은 투자를 하죠. 반면 우리는 `공부를 잘해라`라고 자식들을 가르쳐요. 공부 잘하라고 월급 300만원 받은 사람이 사교육에 100만원을 쓰고 후회하죠. 그 돈으로 차라리 애한테 주식을 사주고, 펀드를 사줬다면 전혀 다른 인생이 기다릴텐데..."

그러면서 존 리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은퇴 후 노후 자산 관리법칙으로 많이 쓰이는 `4%룰`을 강조했다. 윌리엄 벤젠이라는 재무관리사가 연구한 4%룰은 은퇴할 시점의 자산을 기준으로 여생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은퇴 시 10억원이 있다면 원금의 4%인 4000만원 정도를 연간 생활비로 쓸 수 있다. 매달 333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하지만 은퇴시점의 자산이 5억원이라면 연간 생활비는 2000만원이 되며, 한 달로 봐서는 166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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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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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충우 기자]

존 리 대표는 4%룰을 기준으로 노후 자산을 30년 이상 유지하려면 자산이 주식에 투자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노후자산이 다 없어지는 시점이 30년 이내로 단축된다"며 "1년 생활비로 자산의 4%를 쓰면서 30년 이상의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려면 자산을 주식 및 펀드 등 수익률 높은 곳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주식 투자는 마라톤과 같다. 당장 가격이 오를 것 같아서 고르는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싶은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투자 방식이라고 했다.

존 리 대표는 "내게 종종 `종목을 찍어달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아직도 주식 투자를 놓고 가격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며 "주식 투자는 자기가 투자한 기업이 돈을 벌어 시가 총액이 10조가 되고 100조가 되도록 기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은 `모으는 것`이지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존리의 입장. 그는 "단기 투자를 하는 사람은 절대 장기 투자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자들에게 스스로 `점쟁이`가 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매일 매일 주가를 들여다 보는 것은 점쟁이가 되려는 것"이라며 "단기간의 가격을 맞추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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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충우 기자]

그가 보기에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시장을 예측하려고 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맞출 수 없다. 맞출 수 없는 것을 맞추려 하는 것은 도박이다"며 "주식 투자을 도박처럼 하면 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박과 달리 주식 투자는 얼마든지 연구가 가능하다고 존 리 대표는 말했다. 그는 "주식 투자에는 변동성과 위험이 도사린다. 변동성은 절대로 맞출 수 없지만 적어도 위험은 투자 기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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