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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 공들이는 은행들 `쏠드족` 모시기 나섰다는데…
디지털·비대면 친숙한 중장년
앱으로 투자·취업 조언해주고
건강상담·병원예약까지 제공
맞춤서비스 개발 등 투자 활발
기사입력 2021.05.13 17:37:50 | 최종수정 2021.05.14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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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가까워진 50대 직장인 A씨는 은행 PB센터를 찾는 일이 뜸해졌다. 모바일 뱅킹 앱에서 예적금과 주식, 펀드 등 자산 포트폴리오 현황과 수익률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최신 투자 트렌드와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PB 조언까지 실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몇몇 은행 온라인 플랫폼에서 은퇴 준비도를 자가진단 해보기도 했다. 개인 정보를 입력하니 국민연금을 포함한 금융권 모든 연금 현황과 예상 수령액이 자동 계산되어 나올 뿐 아니라 부족 자금까지 감안한 자산관리 솔루션이 제시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털과 비대면 채널에 친화적인 50대 이상 `쏠드(Smart+Old)` 족이 빠르게 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플랫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쏠드족은 디지털 등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할 뿐 아니라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지속하면서 적극적으로 은퇴자산을 관리해 나가는 스마트한 시니어를 뜻한다. 이들은 30대부터 교육 업무에서 온라인을 익숙하게 써온 세대여서 과거 베이비붐 세대와는 다르다. 젊은 세대들보다 삶의 여유나 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자산을 불리기 위해 디지털 금융을 적극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쏠드족을 겨냥해 최근 신한미래설계 온라인 플랫폼을 리뉴얼했다. 은퇴를 미리 준비하는 3050을 위한 페이지와 50+쏠드족을 위한 페이지로 이원화해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3050을 위한 페이지에서는 연금과 투자, 세금 등 재무 정보 위주의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50+쏠드족을 위해서는 은퇴 전·후 체크리스트와 시니어 참여 프로그램 등을 보여준다. 특히 `50+쏠드족 놀이터`에서는 은퇴 후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배움·여행과 같은 액티비티 중심의 `놀기`, 재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벌기`, 재능 나눔이나 봉사활동 등의 `나누기` 형태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쏠드족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내 손안의 은퇴설계` 모바일 서비스를 이날 출시했다.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자산 현황을 진단하고 성공적 은퇴를 위해 부족한 자금을 산출할 수 있다. 또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까지 받을 수 있는 생애자산관리 서비스이다.

`한눈에 보는 재무설계` 메뉴에서는 단순 은퇴설계 뿐 아니라 자녀 교육과 결혼, 주택구입, 목돈마련, 상속·증여 등 다양한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얼마의 기간 동안 얼마의 금액을 더 저축해야할지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모바일뱅킹 앱 `WON(원)뱅킹`에서 고객 개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및 금융자산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은퇴설계 서비스도 비대면으로 전면 개편했다. 은퇴설계 플랫폼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명칭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UX)를 적용하고 입력 항목도 간소화했다. 특히 WON챌린지라는 서비스를 신규 개설했는데 3년 후 전기차 구입 같은 고객이 이루고 싶은 중단기 재무 목표를 직접 설정하면 이를 위한 투자 솔루션을 추천하는 식이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X(엑스)`를 출시,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중장년층를 위해 헬스케어·금융·실생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헬스케어 메뉴에서는 건강상담과 병원예약, 신체부위와 증상별 운동코칭 등 맞춤형 건강 솔루션이 제공된다. 라이프(실생활) 메뉴에서는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나만의 뉴스, 창업지원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의 메인화면을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고 고객 나이대에 따라 맞춤형 메인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고령층을 위한 메인화면은 큰 글씨와 쉬운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하며 보이스피싱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같은 상품 정보들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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