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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8000억 몰렸다…생애주기 따라 자산배분 상품 인기
젊을땐 주식, 늙어선 채권에
TDF 4.5조 규모로 급성장
1년 수익률은 28.5% `쑥`
기사입력 2021.04.04 18:08:30 | 최종수정 2021.04.04 20:47:59
◆ 퇴직연금 투자시대 (上) ◆

퇴직연금 투자 시장이 팽창하고 투자자들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연금 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Target Date Fund·TDF) 적립액이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조6685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647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 새 466%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설정액은 4조4943억원으로 약 3개월 새 8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최근 6개월간 TDF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0.83%에 달한다. 최근 1년 새 수익률은 28.51%다.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 구성을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TDF 상품에는 통상 특정 숫자가 따라붙는다.

가령 2040년께 은퇴할 예정이라면 2040이 TDF 상품에 표기돼 있다. 상대적으로 은퇴 시기가 많이 남았으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 보유 비중이 크고, 은퇴 예상 시기가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커지게 된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TDF는 미국 등 주요국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기본 투자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퇴직연금 운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TDF도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말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TDF는 52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119개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13개 자산운용사의 TDF 순자산 금액은 5조9817억원에 이른다.

다만 국내 주요 펀드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은 멀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TDF 순자산은 전체 공모펀드 순자산(242조3000억원)의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73조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4.5%에 불과하다.

대형 자산운용사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을 내놓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최근 1년 새 유입액이 1745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의 TDF알아서2045증권투자신탁(598억원), KB자산운용의 온국민TDF2020증권투자신탁(466억원) 등도 최근 유입 금액이 증가한 상위 펀드에 꼽혔다.

■ <용어 설명>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 :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정해 생애주기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자산 배분 펀드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자산 배분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성격을 띤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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