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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장수리스크` 부각…"생애 단계별로 위험 관리해야"
신혼부부 첫 보험은 실손·태아보험으로…`통합보험` 활용 시 보험료 20~30%↓
기사입력 2017.05.12 12:55:50 | 최종수정 2017.05.17 18:12:22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준비를 하지 않으면 이러한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 654만명(전체 인구 대비 12.8%)에서 2045년 1818만명(35.6%)으로 3배정도 급증할 것으로 예측한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노후준비는 무방비한 게 현실이다.

세계노인복지지표(GAWI·2015년 기준)에서 발표한 노후준비 실태를 보면 현실은 더 암담하다. 우리나라는 노후준비 실태조사 대상국 96개국 중 60위로 태국(34위), 베트남(41위), 필리핀(50위) 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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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한국 사회의 머지않은 미래는 사망리스크 보다, 수명이 늘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장수리스크`가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제는 전 생애에 걸쳐 자산관리 전략을 세우고, 보험으로 삶의 안전판을 구축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중년·노부부들은 어떻게 생애 리스크관리를 해야 할까.

신혼 때에는 여행, 집 안 꾸미기, 자동차 구입 등의 지출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이렇게 소비를 늘리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가정경제는 급격히 무너지고, 이로 인해 가정의 평화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신혼부부들은 먼저 보장성에 충실한 실손의료보험과 태아보험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자.

실손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병원비용에 대해 보통 5000만원 한도에서 80~90% 보장해준다. 식대, MRI, CT 등 비급여 부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실손보험은 젊을 때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특성상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게 경제적이다. 만약 결혼 전에 암·종신보험 등의 보장성보험을 가입한 상태라면 단독형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게 낫다. 실손보험은 단독형과 다른 주계약(사망, 후유장해 등)에 특약으로 부가되는 특약형 상품이 있는데 단독형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은 어느 보험사에 가입하든지 보장내용은 비슷하나 보험료는 천차만별이다. 금융감독원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각 보험사에 따라 월 1만6447원에서 2만3170원(여자, 40세 기준)까지 차이가 났다. 이와 함께 부부가 똑같은 실손보험이나 운전자보험, 상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깎을 수 있다. 각 보험사별로 보험료를 비교하고 싶다면 금융소비자정보포털 사이트 `파인(FINE)`에 들어가 `보험다모아` 코너를 활용하면 된다. 요즘에는 고령 산모의 증가 등으로 선천성 이상이 있는 태아들도 많아 임신 22주내에 태아보험 가입도 고려할 만하다. 태아보험은 출생 시 선천성 이상 질환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으로 상품별로 가입 가능기간과 보장내역이 다르므로 상품 가입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각각의 보장을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묶어서 쉽게 관리하고 싶다면 `통합보험`이 제격이다.

통합보험은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암보험, 실손의료보험, 사망보험 등을 따로 관리하지 않고 하나의 상품과 각각의 특약으로 묶어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특히, 각각의 보험에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20~30%정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더욱이 계약자 본인 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보장 가능하며 장래에 장기간병보장, 실손의료비보장, 재해·입원·수술 보장특약 등 필요한 특약을 20~30개 추가할 수 있다. 다만 통합보험은 필요하지 않은 보장까지 들어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복수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한 가정의 적정보험료는 월 소득의 10%정도가 적당하다"면서 "통합보험을 잘 운용하려면 적립금 부분을 최소로 하고, 꼭 필요한 순수보장 항목들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연금·암보험 늦어도 중년엔 가입해야…"50대 후반엔 가급적 모든 보험 마무리 하자"

현재 61세인 국민연금 개시 시기는 단계적으로 늦춰져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소득 대체율`은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40년 가입 기준)은 현재 45.5%에서 오는 2018년이 되면 40%까지 떨어진다. 직장인의 국민연금 평균 가입기간이 25년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득대체율은 30% 안팎에 불과하다. 더욱이 5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할 때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향후 10년 정도는 `소득 크레바스(직장에서 은퇴하고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가 생긴다. 이에 따라 금융전문가들은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 사적연금을 활용해 부족한 소득대체율을 높이고 소득 크레바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은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로 통용되는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체계 중 개인연금에 해당한다.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면 낸 보험료의 12%(400만원 한도)를 연말에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반면 생명보험사에서만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는 등 관련 세법 요건을 충족하면 연금수령 시 관련 세금이 전혀 없다. 따라서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고 싶다면 연금저축을, 연금을 받을 때 세금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연금보험으로 준비하면 된다.

연금상품을 경제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적은 금액이라도 가입한 뒤 소득이 늘면 보험료를 추가납입하는 방법을 활용하자. 판매 수수료 등 사업비를 적게 부담할 수 있고, 5년 마다 개정하는 표준생명표(경험생명표)상 얻는 경제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0년 9회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데 이 경우 생존수명이 높아지면 연금보험료와 실손보험료는 올라가고, 종신 등 사망보험료는 내려갈 전망이다.

1회 경험생명표(1989~1991년) 적용 당시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수명은 65.75세, 여성은 75.65세였으나 가장 최근 개정인 8회 경험생명표(2015년 4월~현재)에서는 각각 81.4세, 86.7세까지 늘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경험생명표 개정 주기가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면서, 오는 2020년에 바뀔 경험생명표 적용 시 연금보험,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계약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암보험이 없는 40대라면 관련 상품을 미리 준비해 두자. 50대 후반에는 가급적 보험 가입을 마무리 짓자. 보장성보험을 60~70대에 가입할 경우 가입 자체가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훨씬 비싸지기 때문이다.

◆ 노후진료비 8100만원 시대…"無보험자면 노후실손보험 우선 고려해야"

노후에 필요한 실제 의료비가 일반 국민이 예상하는 평균 노후의료비 지출예상액(2538만원)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토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만 65세 이후 필요한 총 진료비는 1인당 평균 8100만원이다. 여성의 기대 수명이 더 긴 만큼 남성(7030만원)보다 여성(9090만원)의 노후 진료비가 더 많았다. 이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난 2011년 진료비 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노후진료비 보다 남성은 36.8%, 여성은 32.9%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응답자의 63.3%가 노후에 필요한 의료·간병비 수준을 500만원 미만으로 생각하고 있고, 26.0%는 노후의료비에 대비한 민영보험에 전혀 가입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민영보험에 가입했으나 의료비보장 가능금액이 500만원 미만인 경우가 절반이어서 향후 노후 의료비 지출이 가계경제를 위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노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장치로 질병보험과 간병보험 등이 꼽힌다. 특히, 현재 만 65세 이상이고 아직 건강보험이 없다면 만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노후 실손의료보험`을 눈여겨 볼 만 하다. 노후 실손보험은 일반 실손보험과 마찬가지로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하거나 통원치료를 할 경우 실제로 들어간 의료비를 지급한다. 또 요양병원에 입원 또는 통원의 경우는 물론 상급병실에 입원해 치료받을 경우에도 관련 병실료의 일부를 보상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입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 또한 평균 5만원 내외로 경제적이다. 다만 노후 실손보험은 3만원 이하의 통원비나 30만원 이하의 입원비는 보상하지 않고, 해당금액(통원 3만원·입원 30만원)을 초과한 금액부터 보장 받을 수 있다. 상당수 노인들이 일반적인 노후 실손보험보다는 `간편심사보험` `무심사보험`부터 먼저 고려하곤 하는데 이들 상품은 대부분 보장내용(보통 무심사보험은 사망보장인 경우가 많음)은 미흡하고, 보험료는 비싼 편이다. 따라서 노후에도 건강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면 노후실손보험을 우선적으로 검토한 뒤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50~60대부터는 장기간병보험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최근 연구조사에서 실제 필요금액에 비해 노후의 의료비에 대한 현실 인식과 준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년에는 경제활동기에 비해 소득이 감소하지만 질병으로 인한 의료·간병비 지출이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므로 생활비 외에 노후 의료비에 대한 별도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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