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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욜드포럼] 4년 뒤 일본 같은 초고령사회 진입…"욜드 대상 시니어사업 확장 기회"
지역사회 연계한 세대 공존형 요양원·노인돌봄 서비스 수가체계 지역별 차별화 필요
욜드 생활에 대한 대책 및 방안, 전략 수립 시급
기사입력 2020.07.29 13:43:08 | 최종수정 2020.07.30 14: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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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9일 더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협약 후 첫 공식행사인 `제1회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영선 경희대 교수(좌장)와 김정근 강남대 교수, 임기웅 란달유디케어스 대표, 윤형보 아리아케어 대표가 토론 중인 모습. [사진= 유용석 기자]

"64~75세를 욜드세대라 지칭하지만, 빠르게 고령화돼 가는 우리나라는 베이비붐세대(1955~1964년 생)까지 확장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사업의 15% 이상을 시니어와 연계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매경비즈·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 주최로 열린 `2020 욜드 이노베니션 포럼`에 참석한 김영선 경희대 교수(좌장)는 이렇게 말했다.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사업 혁신 및 고령친화 분야의 뉴 비즈니스 창출 확대 방안`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에서 김 교수는 "욜드세대를 위한 새 시장에 이들의 노동 참여를 높여 국내 고령친화산업을 보다 발전시키고, 특히 젊은 고령층(욜드세대)에 대한 새로운 니즈와 이와 관련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고령친화산업에 활용되는 첨단기술이 노인들의 독립적 생활에 대한 조력, 노인들의 사회적 소외 해소 등 상충되는 두 가지 역할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주제 발표한 SK텔레콤의 고령층을 위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오팔(NUGU opal)`에 대해 김정근 교수는 "첨단 기술을 사용하면서 노인들이 집 밖에 안 나가도 된다면 그 기술은 실버산업이나 고령친화산업에 있어 바람직한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며 "사회적 고립을 자초하게 할 기술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서비스 및 케어서클 등과 돌봄을 연계해 노인들이 더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김정근 교수는 한국 노년층의 문화적 수용성을 고려해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사용자가 먼저 말을 걸은 뒤에야 반응하기보다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근 교수는 중산층을 겨냥한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이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도심지역에 위치했다는 점을 호평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측면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세대 공존형 요양원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원을 혐오시설을 보는 이유가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요양시설 내부에) 접촉을 못해서다. 요양원에 있는 분들이 모두 질병을 앓는 사람이 아니며, (스스로) 활동할 수 있다는 걸 지역주민들이 알려면 직접 접해봐야 한다"며 "요양원에 대한 혐오 감정을 깨기 위해 혁신적 요양원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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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선 경희대 교수(좌장), 김정근 강남대 교수, 윤형보 아리아케어 대표, 임기웅 란달유디케어스 대표가 토론 중인 모습. [사진= 유용석 기자]

윤형보 아리아케어 대표는 빠르게 나이 들어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윤형보 대표는 "22~24세 학생들을 가르치다 방문요양센터 창업을 결심할 때만 해도 시니어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거의 몰랐다"면서 "국내외 정세와 경제 침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우리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는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 시니어 관련 시설들을 보면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자체 조사한 노인통계 데이터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수가 증가하는 지역일수록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제학적으로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4년 뒤 일본처럼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욜드 생활에 대한 대책과 방안,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기웅 란달유디케어스 대표은 `기술과 서비스가 같이 가야 한다`는 점을 욜드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임기웅 대표는 "하이테크한 기술들은 계속 발전하는데 항상 서비스와 같이 가야 한다"면서 SK텔레콤의 `누구(NUGU) 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긴급SOS 서비스를 언급했다.

그는 "긴급SOS 서비스를 해놓고 당장 누군가 가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SK텔레콤의 설명대로 ADT캡스와 연계해 긴급상황에 응급처치를 할 수 있겠지만, 노인 돌봄에 대한 항시 훈련이 돼 있어야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임 대표는 또 주간보호센터 운영경험을 통해 노인들에게 `적극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임 대표는 "노인들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 괴롭힌다고 받아 들인다"며 "활동의 적극성을 유인하기 위해 무엇인가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주간보호센터에서 `화폐제도`를 운영해 노인들이 운동에 적극 참여했을 때 화폐를 지급하고 내부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등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돌봄 서비스 수가체계가 전국이 동일해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지역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다르고 인건비도 차이가 나는 만큼 이런 점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욜드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경미디어그룹 매경비즈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욜드산업 유망 기업 발굴·육성에 나서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유튜브로도 실시간 생중계했다.

[조성신 기자, 전종헌 기자, 한경우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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