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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욜드포럼] "아리야~ 내 귀빠진 날인데 노래 하나 틀어줘"…"내 나이가 어때서~"
기사입력 2020.07.29 10:55:21 | 최종수정 2020.07.29 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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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열린 `2020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박명순 SK텔레콤 유닛장이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유용석 기자]

다른 사람의 편지를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역)`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중인 채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AI) 운영체제 OS1인 `사만다(그녀, Her)`가 기적 같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는 그녀로 인해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기 시작한다. 테오도르는 어느새 점점 그녀에게 설레임과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되는데…

2013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그녀(Her)`의 줄거리다. AI가 가져올 미래의 한 장면이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열린 `2020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돌봄서비스 혁신사례로 `누구(NUGU) 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서비스가 소개됐다. `opal`은 액티브 시니어를 의미하는 `오팔세대`에서 따온 말로 오팔세대에게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보호자에게는 스마트한 효(孝)를 지원하는 AI 서비스다.

이날 포럼 첫 번째 세션 `자립생활·돌봄 분야 육성 방안` 발제를 맡은 박명순 SK텔레콤 유닛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우리사회가 맞닥뜨린 고령화 이슈 경감에 AI 기술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등 IT에 친숙한 젊은 새대보다 시니어 세대의 경우 AI, 음성 UX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누구 opal과 같은 AI 서비스가 시니어 라이프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이 만든 누구 opal 소개 영상에서는 한 할머니가 "아리야~`라고 부르고 "내 귀빠진 날인데 노래 하나 틀어줘"라고 말하면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랫말이 흘러 나온다.

그는 "시니어는 음악, 두뇌체조, 감성대화 등 스스로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한 서비스를, 보호자는 긴급SOS, 이용통계 등 위험을 감지해 알려주고 케어를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 opal 서비스를 통한 두뇌체조의 하나인 대화형식의 훈련이 그 효과성을 검증했다는 임상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8주 훈련으로 2년 정도 치매 이완 지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시니어 대상 투약알림(약 복용 시간, 방법 등), 돋보기 필요없이 음성명령을 통한 노래연습, 종교생활, 위급시 보호자에게 긴급SOS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욜드`를 언급하며 오는 2025년 노인인구 1000만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욜드는 `영 올드(young old)`의 줄임말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주도하는 건강하고 뷰유한 젊은 노인층을 말한다. 은퇴 후 사회·경제적인 영향력도 큰 계층이다. 올해부터 1955년생 71만명이 추가돼 욜드 세대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2025년에는 욜드 세대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박 유닛장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시니어를 중요한 소비 타깃으로 보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해외사례도 언급했다. 중국의 경우 2018년 기준 시니어 시장은 약 1009조원으로 추산하며 정부 주도로 시니어 타깃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육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2017년 기준 시니어 시장이 약 50조원이며, 파생하는 경제로 돌봄서비스, 여행, 스마트홈, 시니어용 생필품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욜드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경미디어그룹 매경비즈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욜드산업 유망기업 발굴·육성에 나서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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