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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돌봄도 `언택트`…온도·습도 파악하고 치매예방
코로나 시대 어버이날

서울시, 독거노인에 IoT 센서
집 안 밝기·움직임 실시간 관찰
서울 중구 `기억건강키트` 배달
기사입력 2020.05.07 17:34:22 | 최종수정 2020.05.07 17:35:06
서울 마포구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는 강선례 할머니(가명·89)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부터 하루 대부분을 방 안에서 보내고 있다.

1년 전 승강기가 없는 건물에서 계단으로 이동하다 골절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슬하에 아들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강 할머니를 사회적 방치에서 보호해주는 건 안방 한구석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다. 센서는 강씨 움직임은 물론 방의 온도·습도·조도를 파악해 생활 환경 이상 여부를 생활지원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준다. 어버이날이 다가왔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독거노인과 치매환자들 고통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IoT를 활용한 `언택트 돌봄`을 비롯해 `가정용 치매 프로그램` 배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르신들 건강을 살핀다.

7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7년부터 기저질환자와 자살 고위험군, 치매 독거노인 등 밀접한 관리가 필요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건강·안전관리 Io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생활 환경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IoT 센서 기기로 대상자의 안전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작년 한 해 동안 센서를 활용해 고독사 방지, 생명 구조 등 총 118건의 위험에 대처했다. 올해는 장비 5000대를 추가 설치해 1만가구에 `건강·안전관리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IoT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비대면 돌봄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요도가 더 커지고 있다. 대상 가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독거노인의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집계해 전담 생활지원사가 실시간으로 이상 상황 발생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독거노인 보호 시스템에 비해 사생활 보호가 더욱 잘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박혜자 생활지원사는 "스마트폰으로 맡고 있는 독거노인 어르신들이 평소처럼 지내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마스크나 음식키트 같은 방역 물품 배분처럼 직접 대면이 꼭 필요한 경우 외에 방문해야 할 때를 판단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치매노인센터 운영이 축소돼 어려움을 겪는 치매환자 가정을 위해서는 가정용 치매 프로그램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서울 중구는 자체 개발한 `찾아가는 기억건강꾸러미`를 관내 치매 노인 가정 141곳에 다음달 말까지 배부할 예정이다. 해당 패키지는 치매 진행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 성장 일기장`과 수공예 활동, 인지 증진 활동지 등을 담아 센터에서 받았던 프로그램을 가정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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