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긴 시간 동안 수능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수험생들은 해방감과 허탈감 그리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초·중·고 12년동안 인내하고 노력해왔던 시간들이 막상 단 하루로 결정되어 일순 인생의 목표가 사라져 버린 것 같은 허탈감, 만족스럽지 못한 수능결과에 열심히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좌절감마저 들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이후 멘탈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멘탈 관리의 가장 기본은 몸과 마음의 충분한 휴식이다. 휴식과 함께 수능생들은 규칙적인 생활과 힘든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학부모들은 자녀가 도박이나 사행성 게임 또는 약물에 인생까지 베팅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세심하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시간 관리를 통해 진로를 점검하고 꿈과 인생지도를 그려보는 계기를 반드시 만들어봐야 한다. 인생지도를 가진 사람은 인생 망망대해 풍랑속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나침반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새로운 환경과 다양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꿈과 목표를 재정립하고 인생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동아리나 학회에 참여하여 자신의 장점과 관심분야를 발견하는 경험은 꿈을 향한 인생지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학의 학과나 전공, 직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학 내에서 제공하는 진로상담서비스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나 진로 확장을 통해 행복한 대학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패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실패는 성장과 배움의 기회이기도 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자신을 개선하고 목표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진 인생지도는 다시 인생항해 도전을 도와줄 것이다.

꿈과 목표에 대해 밑그림을 그렸다면 다음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방법과 기술을 익혀 실천한다면 우리의 생애를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애는 일생동안 주어진 전체의 시간이다. 시간관리는 바쁘게 사는 사람이나 시간 여유가 많은 사람에게나 시간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보내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므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중요하다.[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

첫 번째, 해야 할 일정에 대한 계획이다. 주차별로 학업, 공부, 사회활동, 취미 등을 고려하여 일정을 세우고 시간을 분배해야 계획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을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처리해야 한다.

두 번째, 시간 낭비 요소를 줄인다. 스마트폰, SNS, 게임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 번째,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익힌다. 학습 계획을 세우고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메모 기술, 효과적인 복습 방법 등을 익혀 학습 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

네 번째, 학업이나 목표 달성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몸과 마음의 휴식은 효율적인 학습과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 시간을 반영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배우고 일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삶을 이어간다. 「생애설계와 시간관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저자 최성재 교수는 “우리가 원하는 삶은 노후만의 건강과 행복이 아니라 노후까지 생애 전체 각 단계마다의 건강과 행복이다” 라고 말했다.

생애 전체 각 단계마다의 건강과 행복이 노후까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기 생애에 대한 설계와 실천은 건강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인생 어느 단계에 있든 자기 생애를 설계하여 실천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생애전환기 대학 생활을 앞둔 우리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노력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즐긴다면 꿈의 항해는 순항으로 나아갈 것이다. 설령 높은 파도와 악천우로 고된 항해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내가 가진 인생지도는 곧 행복한 인생 목적지로 안내를 할 것이며 대학 생활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할 것이다.

나의 인생지도와 함께 내 멘탈과 내 시간은 내가 관리하는 주도적인 2024년을 미리 상상하고 실천하여 설렘이 있는 새해를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장경순 한국생애설계사(CLP), 칼럼니스트, 현>BNK경남은행 은퇴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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