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저성장 100시대,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경제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적절한 금융투자로 자산을 불릴 수 있어야 재무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그래야 비로소 건강, 가족, 여가 등 삶의 생애설계 영역들이 균형을 이루고 원하는 삶이 지속가능하다.

생애주기상 시니어는 고정수입이 없거나 줄어들기 때문에 안정적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자산을 지키고 굴리며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시니어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이다. 명목소득은 근로 및 사업소득과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나 투자를 통해 얻는 이자와 배당소득도 포함된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상승분을 뺀 것이다. 벌어들인 소득이 늘어도 오른 물가때문에 살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 양이 늘지 못하면 체감하는 실질소득은 제자리다. 물가와 의료비용이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에 금융투자 기본기를 다지고 활용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금융투자가 어렵다고 느끼지만 기초적인 원칙만 잘 알아 두면 충분히 내 삶에 맞는 현명한 금융생활이 가능하다. 시장흐름을 읽는 눈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물가상승률과 핵심 경제지표도 함께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기초적인 원칙 첫 번째, 분산 투자다.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여러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손실한도 설정 및 리스크 관리다. 투자는 항상 위험이 따르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의 한도를 정해 두어야 한다. 세 번째, 지속적인 학습이다. 경제 뉴스나 주식 시장 분석 보고서를 꾸준히 읽고 지식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 PER, PBR 같은 기업분석 지표나 채권과 배당주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전문가 조언 활용하기다.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금융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흐름의 물가상승률은 일정기간 동안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올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물건 값이 오르면 돈의 구매력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저축해 둔 돈의 액면가가 변하지 않아도 물가가 오르면 실제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줄어들게 된다.

은행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다면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손해를 보는 거나 다름없다. 따라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있는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금리 (Interest Rates)는 돈의 가격, 즉 돈을 빌리거나 빌려줄 때 지불하는 이자율을 말한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 예?적금의 이자수익이 높아지지만 대출이자 부담은 늘어난다. 기존 채권의 가치는 하락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예?적금, 채권, 주식 등 각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데 참고해야 한다.

주가 (Stock Prices)는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개별주식이나 전체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주가 변동이 직접적인 수익률로 연결된다. 주가는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경제 전반의 심리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주가가 오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따라서, 투자하려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업종전망 등을 살피고 국내외 주요 증시의 흐름을 파악한다. 단기적 주가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환율 (Exchange Rates)은 한 국가의 통화와 다른 국가의 통화 교환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은 1달러가 얼마의 원화와 교환되는지를 나타낸다. 해외 주식, 펀드, 외화예금 등에 투자했다면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화가 약세(환율상승)가 되면 해외자산의 원화 가치가 오르고, 강세(환율하락)가 되면 가치가 내릴 수 있다. 환율은 수출입 기업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원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 유리하고, 원화 강세는 수입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해외투자 시에는 환율의 방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생애설계를 한 시니어들이 금융투자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다면 소중한 자산을 튼튼하게 지키고 불릴 수도 있다. 현명한 금융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장경순 한국생애설계사(CLP), 칼럼니스트, 현)BNK경남은행 WM사업부 시니어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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