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훈련에는 절차가 있다

시간관리는 원칙과 기술을 적용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지능이나 적성과는 관계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시간관리에서는 배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훈련이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운동선수들이 이기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기절제를 하며 훈련을 해야 하듯이 인생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는 절제와 훈련을 해야 한다. 시간관리의 기술과 행동도 자기절제 훈련을 통하여 습득되며 발전된다.

한 가지 기술과 행동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반복적 훈련이 필요하다. 이 말은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간관리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결단과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시간관리의 습관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따라서 생애설계와 관련 없이 단순히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청소년기부터 시간관리를 배워 훈련하는 것이 좋고, 생애설계의 실천수단으로 시간관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시간관리의 습관화는 인생주기의 늦은 시기에서라도 결코 늦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늦어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삶을 사는 길이다. 노년기 또는 제3기 인생에 접어들어서도 충분히 시간관리를 습관화 할 수 있다.시간관리 훈련 절차

시간관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기술을 적요한 행동관리이다. 따라서 시간관리에는 계획과 실천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먼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은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것의 절차와 결과에 대한 청사진이다. 제8장에서 계획(plan)과 기획(planning)의 차이를 설명하였다. 계획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계획을 세워나가는 과정을 거쳐 얻어진 결과이고 기획은 계획을 세워나가는 절차를 거치는 것과 그 절차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같이 말하는 것이다.

기획에 대해 공부했거나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계획과 기획을 잘 이해하고 항상 적용하고 있을 것이다. 기획의 일반적인 절차는 (1) 목표 설정, (2) 목표 관련 사항 조사(관련사항의 연구 결과, 현재의 여건, 장래의 여건/조건의 예측 등), (3) 목표달성을 위한 대안(수단/전략)의 개발 (4) 목표 달성 대안의 검토 및 평가 (5) 최종 대안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Skidmore, 1990). 그리고 기획에서 최종대안이 결정되고 나면 실제로는 그 대안을 실천하기 위한 시간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사실 기획의 과정은 목표 설정에서 시작되지만 따지고 보면 그 이전에 왜 그것을 기획을 하는지, 무슨 목적으로 기획을 하는지에 해당하는 “배경”이나 “취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한 배경이나 취지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생애설계의 생애사명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기획과정은 생애설계 과정(절차)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기획과정은 생애설계에서 최종-대-중-소 목표의 연계(목표체계)를 만드는 데 적용하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목표체계를 만들 수 있다. 즉 목표체계는 최종 목표를 설정하고 그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나 중간과정이라 할 수 있다. 목표체계는 최종-대-중-소 목표의 연계이지만 목표를 대안으로 생각하면 기획과정을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목표를 선택할 수 있다.

시간관리는 생애설계의 핵심적 과정으로 생애설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생애설계와 관련 없이 별개로 발전되어 왔다.

일반적인 시간관리는 목표달성을 위한 방법이나 수단이다. 개인 생활이나 조직 생활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간관리는 (1) 목표설정 → (2) 시간사용 우선순위 결정 → (3) 스케줄 작성(시간사용 계획표 작성) → (4) 실행→ (5) 평가(주기적 평가)의 과정이 습관화되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시간관리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시간관리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훈련과정은 (1) 현재의 시간관리 스타일 점검 → (2) 목표 설정 → (3) 시간사용 우선순위 결정 → (4) 스케줄 작성 → (5) 실행 → (6) 평가로 이루어진다(유성은, 1988). 이러한 시간관리 훈련과정은 2-3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시간관리 훈련을 통해 습관화가 이루어지면 훈련절차의 첫 단계인 현재의 시간관리 스타일 점검과정은 필요 없게 된다.

[최성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한국생애설계협회 회장/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 UN대표/전)청와대 고용복지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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