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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큰글씨)
저자 소노 아야코 역자 오경순
출판사 리수 페이지 312
발행일 20090901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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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리수에서 [큰글씨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를 선보였다. 이번 큰글씨판 제작은 2004년 출간이후 이 책을 읽어왔던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의한 것으로써, 노안으로 인해 책을 편안하게 읽기 어려웠던 독자층에게 내용과 디자인 모두를 충족시키는 실버출판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노안에 따른 배려가 없는 성인 도서
일반적으로 책은 어떠한 연령대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글씨 크기가 다르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성인용 도서를 보면 그 구분이 확연하다. 교과서만 보더라도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이는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가독성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고려한 배려이다.
반면에 성인용 도서는 천편일률적이다. 인간은 보편적으로 40대가 되면 노안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책 제작에 있어서는 노안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미성숙한 시장 여건으로 인해 시도될 수 없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언제쯤 큰글씨 도서가 안정된 판매 속에서 시판될 수 있을까
2008년 국민독서실태 통계에 의하면, 성인의 연간 독서율을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 이하 13.4권, 30대 13.1권, 40대 13.4권, 50대 이상 8.1권으로 50대 이상의 독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간 독서율 변화 추이를 봤을 때, 50대만이 유일하게 독서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과 휴대폰의 이용 시간 급증으로, 젊은 세대의 독서 시간은 현저히 줄어드는 반면, 50대 이후는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읽기를 즐기는 40대도 실버출판의 예비 독자로 본다면, 독자로 하여 큰글씨 도서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은 이미 출발선상에 와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3일 어르신을 위한 대활자본 도서를 선정·공표하였다. [큰글씨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도 대활자본 도서로 선정되어 어르신 독서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책은 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도 얼마든지 타인과의 어우러짐 속에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말해는 책으로,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으로 많은 독자의 호응을 받아온 책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말라``젊음을 시기하지 말고 젊은 사람을 대접하라``젊은 세대는 나보다 바쁘다는 것을 명심하라``손자들에게 무시당해도 너무 섭섭해하지 말라``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 익혀라``나이가 평균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을 맡지 말라``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내가 늙었다는 것을 자각하라``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 쓰고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문을 꼭 닫고 잠가라``신변의 일상용품은 늘 새것으로 교체하라``여행지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체력.기력이 있다고 다른 노인들에게 뽐내지 마라`…
원제가 [계로록(戒老錄, 늙음을 경계하는 글)]인 이 책은 일본에서 1972년 작가의 나이 41세 때 첫 출판된 이후 51세와 65세 때 수정·가필하여 출간될 정도로 세대가 바뀌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고뇌와 공감을 끌어내는 책이다. 
소노 아야코는 심오한 인생 철학에 대한 쉽고도 가슴에 와닿는 표현으로 50여 년 간 폭넓은 독자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관록의 작가이며, 이 책 또한 40여년 동안이나 읽혀지고 있다. 

부양 소송 사회, 노화에 따른 어리광도 반성해야 
오늘날 노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최근 부양 의무를 소홀히 하는 자식을 상대로 부양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부모 자식 지간의 천륜은커녕 부양 의무마저 법원에서 구해야 하는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식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보낼 수만도 없다. ‘노인이니 모든 것이 용납되겠지’, ‘어렵더라도 어떻게 좀 옆에서 해줄 수 있을 텐데’ 하는 노화에 따른 어리광이 시작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환심을 사기 위해 몸이 아픈 척하거나, 설령 몸이 아프더라도 반드시 큰 병원에 입원해야만 한다든가 하는 것도 일종의 노인의 응석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푸념이 늘고 고집스러워진다. 젊은 사람이 도와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가족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간섭하고 잔소리하게 된다. 게다가 몸냄새 입냄새까지 더해지는 육체적 노화에 다다르면 심신 모든 면에서 타인으로부터 눈총받는 외로운 존재가 되기 쉽다. 
특히 우리 나라의 부모는 자식에 대한 애착과 기대감이 큰 만큼 분노도 크게 남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노년이 되더라도 가족을 포함한 타인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점차 노년층은 증가되고 있다. 아름다운 나이듦을 위한다면 노인의 특권을 주장하거나 받는 데에만 익숙한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노인이 잃지 말아야 할 마음 태세
인간은 무릇 노년에 이르러서야 청춘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되고, 젊었을 때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셰익스피어 작품의 행간을 읽어낼 정도로 무르익게 된다. 하지만 타인의 도움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무감각해지면서 노화의 기색이 보이기 시작하면, 농익은 내면은 자취를 감추고 초라한 허물만 남게 된다. 대신 ‘노인이니 봐주겠지’ 또는 ‘ 노인이니까 어떻게 말을 하건, 어떤 태도를 취하든 괜찮다’는 노인 특유의 뻔뻔스러움이 두드러지게 된다. 
소노 아야코는 이것을 ‘주겠지’ 하고 기대하는 정신 상태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노인이란 것은 자격도 지위도 아니다. 남이 ‘해주는 것’에 대한 당연함, 또는 노인이라고 해서 남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착각임을 자각하지 않는 한 노인 스스로도 행복할 수 없고, 고독해짐을 설득력 있게 찬찬히 설명해준다. 

총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풍부한 경험으로 무르익어야 할 노인의 내면이 오히려 자취를 감추고 뻔뻔스러움이 두드러지게 되는 원인을 어른다움과 자립의 상실이라는 마음 태세의 문제로 접근하였다. 2부에서는 일상에서 늘 겪는 소소한 상황들 속에서 노인이 어른다움을 잃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젊음과 마찬가지로 늙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 어떻게 하면 죽음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노년에 가져야 할 삶의 자세와 방식을 접하게 된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할 것’,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할 것’,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칭찬하는 말조차도 주의할 것’, ‘평균 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말 것’ 등에서부터 소소하게는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저녁에는 일찌감치 불을 켤 것’, ‘자주 씻을 것’,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물건을 줄여나갈 것’, 화장실 사용 시 문을 꼭 닫고 잠글 것’ 등에 이르기까지 아주 구체적인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이는 곧 지금부터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과 동일하다. 이 책은 늙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좀더 구체적이인 노화 방지책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쉽게 만나기 힘든 조언자와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