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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2막! 나에게 선물이 되는 시간으로 채워라!
기사입력 2019.05.20 11:18:53 | 최종수정 2019.05.20 22:06:03
[Q] 퇴직하면 어떤 일을 할 생각이세요?
[A] 글쎄요. 아직은…… , 지금 같아선 한 1년쯤은 푹 쉬고 싶은데요.
[Q] 좋죠. 그런데 계속 쉴 수는 없잖아요. 나이에 맞는 일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A] 그렇긴 하죠. 저 보다 1년 먼저 퇴직한 친구가 OO일 좋다고 추천한 일은 있어요.
[Q] 그러시군요. 그 일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셨나요?
[A] 아니오. 친구가 하는 걸 보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짧은 대화였지만 마지못해 끌려가듯 준비하는 모양새로 비춰졌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수영. 전성민 지음)"에서 인용된 글이 있다. <시튼 동물기>의 저자 "어니스트 톰슨" <내 삶을 누군가에게 맡기지 마라>라는 글 마지막 문장이다.

"누군가의 계획이나 조종에 따르지 마라. 스스로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하라. 거기서 당신의 길과 미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 물론 그것도 좋지만 선생님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A] 제가 좋아하는 거요?
[Q] 평소 해 보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뤄둔 것 한, 두 가지는 있지 않나요?
[A] 좋아하는 일이라, 글쎄요. 어떤 돈벌이가 좋을지 생각해 본적은 있지만……
[Q] 퇴직은 몇 년 정도 남았나요?
[A] 대략 3년 정도 남은 것 같네요
[Q]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보시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면 그 보다 좋은 게 없잖아요?
[A] 허허, 숙제를 주시네.

앞만 보고 달려온 중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잊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삶의 무게 앞에서 가족의 안녕을 우선하다 보니 자신보다는 가족을 향하는 삶에 초점이 맞춰진 때문이다. 충분히 공감한다. 생애 1막은 누구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애 2막은, 삶의 초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수명은 길어졌다. 가족에 대한 정신적, 경제적 책임 의무도 할 만큼은 했다. 그렇다면 퇴직 후 30여 년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을 이상하다고 말할 순 없다.

"핫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에 보면 은퇴의 개념을 정의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 있다. 은퇴 후 주인공의 삶을 원한다면 한 번쯤 자신이 생각하는 은퇴에 대해 정의할 필요가 있다. <윌리엄 새들러>는 그 책에서 은퇴는 "인생의 항로 변경", "맘에 맞는 전직", "어디로 은퇴할 것인가의 문제", "인생의 새 장을 작성하는 것", "새로운 스케치와 새로운 그림으로 당신의 화폭을 채우는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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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이종범의 도해카드(그림 / 픽사베이, 글/ 명함이 있는 노후. 김현기)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다. 생애 1막이 가족을 위한 희생의 시간이었다면, 생애 2막은 자신에게 선물이 되는 시간으로 채우자. 우린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그렇지 않은가? 동의한다면 당신의 은퇴에 이름표를 붙여라.

■ 필자가 정의한 은퇴 이름표

- 제2의 명함을 사용하는 시기
- 나와 더 친밀해지는 밀월의 시간
- 생애 2막 신입생
- 해 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때
- 새로운 호기심과 친구 되는 시점

[이종범 금융노년전문가(R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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