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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호모데우스와 노후설계
기사입력 2018.03.16 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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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 지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책 제목이다. `호모`는 인간을, `데우스`는 신을 의미한다. 번역하자면 `신이 된 인간` 정도가 될 것 같다.

인간이 `불멸`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린다. 생명공학이 발전하면서, 인류를 괴롭혀 왔던 기아와 역병, 전쟁을 물리친 인간은 마침내 신의 영역에 들어선다는 얘기다.

호모데우스 시대가 도래하면 인류는 평균 120세까지 살게 될지도 모른다. 은퇴 후에도 60년 이상을 더 살아야 된다. 과연 이 시대가 우리에게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 오래 산다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시대가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이다. 그렇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바이오기술 발전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데우스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절로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공학 기술의 대가를 지불해야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지금 돈이 없다고 데우스가 못 될까? 다행히 우리에게는 `복리`와 `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자원이 있다. 복리가 되면, 이자에 이자가 붙어서 수익률이 눈덩이처럼 커지게 된다. 1억원이 1년에 4% 이자일 때, 10억원이 되려면, 225년이 걸리지만, 복리로 투자하면 59년이면 충분하다.

`72법칙`을 들어봤는가. `복리로 투자한 금액이 두 배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수익률이 연 5%라면 72를 5로 나눈 14.5년이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이 법칙을 적용해, 5%의 이자율로 60년을 투자하면, 18배까지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 1억원이 60년 후에는 18억원이 될 수 있다. 서른 살부터 시작해서 90년을 투자하면 어떨까? 복리와 시간이 합쳐지면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복리의 마법은 시간이 만든다.

호모데우스에 대한 도전은 긴 시간을 투자하는 데 달려 있다. 데우스를 원한다면, `복리의 기적`을 스스로에게 선물하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작해야, 노후 삶의 질이 달라진다. 시간을 관리해야 노후가 행복해진다. 흔히들 돈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만, 돈은 시간이 벌어준다는 것을 명심하자.

품위 있는 `호모데우스`로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자. 신도 열외는 없다. 노후 설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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