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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자산관리는 계층사다리
기사입력 2017.05.12 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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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구가 이렇게 물었다. "과연 자산관리를 해서 부자가 된 것일까? 아니면 부자여서 자산관리를 하는 걸까?" 정말 어느 게 정답일까? 사실 이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자산관리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또 부자들은 실제 자산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 말하면 자산관리를 하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고, 부자 중에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자에 대한 기준이야 서로 다르겠지만, 백만장자라는 말도 있듯이 대체로 순자산이 100만달러 정도 있으면 부자라고 하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한 연구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1%를 부자 기준으로 정했는데, 그 경계금액이 9억9000만원이었으니 대략 글로벌 수준과 비슷하다. 그리고 상위 1% 부자들의 평균 순자산은 대략 24억원 정도였다. 결국 우리나라에선 최소한 10억원 정도 있어야 부자대열에 낄 수 있고, 24억원 정도는 있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모두가 갈망하는 부자가 되는 법은 생각보다 먼 곳에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자산관리`다. 100세시대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부의 순환고리가 있다고 한다. 즉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은 직장을 갖고, 고소득은 자산증대로 이어지며, 이러한 고소득과 자산이 자녀에 대한 양질의 교육으로 이어져 학력이 높아지면서 상속이 아니더라도 부(富)가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이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는 계층사다리가 바로 자산관리이다. 실제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그룹의 평균자산은 1억5000만원인 반면 자산관리를 하는 그룹은 2억3000만원으로 8000만원이나 많았다.

자산관리를 하는 그룹의 월저축액이 2배 이상 많았으며, 생활비는 오히려 적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사실은 월 소득이 200만원이 안되지만 자산관리하는 그룹이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자산이 2배나 많았으며, 심지어 소득이 300만~400만원이지만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그룹의 자산과 비슷했다는 점이다. 이는 소득이 적더라도 자산관리를 하면 소득계층 간의 이동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을 암시한다.

게다가 고졸 이하 학력을 가졌으나 자산관리하는 그룹의 자산과 대졸자 중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그룹의 자산이 1억7000만원으로 같아서 자산관리가 소득과 학력의 격차를 뛰어넘는 중요한 계층사다리임이 명확해 보인다.

결국 자산관리는 부의 순환고리를 넘어서 계층 간 이동을 가능케 하는 희망사다리인 셈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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