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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공동기획 | 상속 고민 해결해주는 유언대용신탁 관심
기사입력 2017.04.21 10:53:55
# 청담동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철(50) 씨는 미성년자인 자녀에 대한 상속 문제 때문에 요즘 속앓이를 하고 있다. 유명 개인병원의 병원장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았지만 자신이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남겨질 자녀들이 걱정이다. 성격차이 때문에 다툼이 잦았던 부인과는 수년 전 이혼을 했는데, 만약 본인이 큰일을 당할 경우 전 배우자가 친권을 주장하며 자녀에게 돌아갈 상속재산을 관리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 은퇴한 70대 이병수 씨의 소망은 본인이 죽은 뒤에도 배우자가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자녀가 금전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손을 벌리는데, 본인 사후에도 배우자의 노후 재산을 보호해 주고 싶은 게 남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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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대신 유언대용신탁

두 가지 사례는 모두 유언대용신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첫 번째 사례는 믿을 만한 사람을 후견인으로 지정하는 유언대용신탁을 체결하면 된다. 지정후견인을 통해 상속재산의 관리 및 처분이 가능하다. 혹시 후견인이 임의로 재산을 처분할 때도 수탁자인 금융회사에 의한 통제가 가능하다.

두 번째 사례인 70대 남자는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사후 배우자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도록 하고, 신탁계약을 해지하거나 변경할 수 없게 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언대용신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이란 고객 사후에 살아있을 적 본인의 뜻에 따라 상속재산을 분배할 수 있는 자산승계 도구이다. 기존 유언장은 상속재산 배분 기능만 할 뿐이어서 남은 가족을 위한 재산보호 기능이 없다. 그리고 유언장에 대한 엄격한 법규정으로 무효가 자주 발생한다.

만약 유언장이 없다면 법정 상속이 이루어지는 데 가족 간 분쟁의 소지가 많다. 유언대용신탁을 이용하면 피상속인의 뜻대로 신탁계약에 따라 신속히 재산배분이 끝나므로 상속 분쟁을 예방할 수 있으면서, 가족을 위해 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 자산가들의 재무적인 고민을 해결해주는 수단으로 ‘신탁’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6년 9월까지 공모펀드 시장은 186조원에서 233조원으로 25.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에 금융권 신탁 규모는 317조6000억원에서 554조2000억원으로 74.5% 증가했다.

오영표 신영증권 신탁부 부장은 “저금리 시대에 더 이상 수익률만으로는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며 “고객 생애 주기 관점에서 진정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탁은 효용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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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신탁부 오영표 부장이 고객에게 신탁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 신탁·공익 신탁도 관심

“우리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 소원이에요”라고 말하는 양희영(46) 씨도 신탁상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입장이다. 양 씨처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불의의 사고로 자신이 더 이상 보살필 수 없는 상황이 될 경우에 대비해 자녀의 생존 기간 전체에 대한 재산보호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부모가 장애인 자녀에게 증여 후, 자녀가 위탁자가 되어 신탁 상품을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5억원까지 증여세가 면제가 되고, 부모의 채권자로부터 재산을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장애인 전용 유언대용신탁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생전에는 부모들이 신탁재산의 원금과 이익금을 인출하여 가족의 생활비로 사용하다가, 부모 사후에는 장애인 자녀의 홀로서기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익 신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익 신탁이란 2015년 3월 공익신탁법 시행에 따라 생겨난 제도로서, 재산을 특정한 공익 목적에 사용하기 위하여 금융회사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금융회사는 관리운용은 물론, 위탁자의 뜻에 따라 공익 사업까지 맡는다. 공익 신탁은 공익 재단에 비해 설정 소요기간이 짧고, 자금규모도 소액으로 가능하며, 설정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 공헌을 원하는 개인 또는 법인에서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신탁의 잠재적 수요가 커짐에 따라 금융 당국에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는 2017년 5대 중점 추진과제 중 첫 번째로 신탁업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나섰다. 신탁이 유연성 및 자율성을 회복하여 종합 재산관리 서비스로 기능할 수 있도록 규율체계를 전반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신탁은 신탁업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경험이 충분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애 주기에 맞는 솔루션이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금리 시대에 장기적인 운용성과가 좋은 증권회사와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대일 신영증권 에셋올로케이션본부장은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한 점은 장기로 운용해야 하는 신탁 상품 특성상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회사 철학이 건전하여 고객의 삶과 가족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회사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재오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9호 (2017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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