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되돌아보고 찾아 나가는 인생의 전환점은 누구한테나 오지만, 이 시간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친다면 결과는 너무도 자명하다. 40대, 60대, 80대를 지나면서 지난날을 반추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서 빗나가거나 어긋난 삶이 있다면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김병숙 저자의 『은퇴후 8만시간』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은 온다고 한다. ‘내 인생’에 대해 한번 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생100세 시대 무엇인가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그럴 때 생각으로만 그치고 평소 하는 대로 살아간다면 100세 인생이 불행이 될 수밖에 없다. 100세 인생이 행복을 가져다줄지 불행을 가져다 줄 지는 나의 결정에 달려있다.

요즘은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다. 하지만 지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인생전반전에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 지식을 활용할 때이다. 매뉴얼을 따라하는 사람보다는 만드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혀온 지식으로 매뉴얼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내온 보낸 과거의 경험들을 살린다면 새로운 지식활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신규자 보다는 경력자를 뽑는 이유는 그만큼 쌓아온 지식을 잘 활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퇴직 후 시간은 8만 시간이다. 8만 시간을 놀고먹기는 너무나 긴 시간이다. 그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부를 끊임없이 해 나가자. 지속적인 배움이 8만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해 준다.

인생전반전에서 남들이 좋아하는 일, 남들이 원하는 일을 해왔다면 인생2막은 오롯이 나를 위한 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만들어 보자.

성공은 사전적 의미로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고, 공성(功成)은 공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성공은 목적하는 것을 미리 정해서 달성하는 것이고, 공성은 이것저것 하다보면 저절로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2막은 남들을 의식할 이유가 없다. 체면 같은 것은 버리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자.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은 내게 맞는 일을 찾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한다면 이만큼 가슴 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오는 인생의 전환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서 행복한 8만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강지원 부산진우체국 우편영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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