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적으로 유‧소년 인구의 감소와 노년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인구구조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정부는 각종 제도 및 정책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도시계획과 관련된 정책 수립시 노인의 공간적 분포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계획의 수립으로 단편적인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 지속적인 고령화의 진행은 노인인구의 생활공간을 변화 시킬 것이므로 이를 충분히 고려한 주거정책과 노인 관련 시설의 공급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에서 인천광역시를 대상으로 노인복지시설의 공간적 분포를 파악하였다. 노인복지시설의 공간적 분포를 이용대상자인 고령자의 접근성 측면과 도시공간구조측면에서 파악하기 위하여 GIS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였다. GIS 네트워크 분석을 통하여 노인복지시설별 시설의 서비스 가능지역인 이용권역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취약지역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천시에는 노인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서비스로서 공급되어야 하는 시설인 경로당, 노인교실 등의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양로시설 등 외부지역에서 유입이 가능한 시설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천시 노인복지시설의 분포를 네트워크 분석을 통하여 살펴보면, 시설별 차이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시설에서 지역간 편차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노인복지시설의 입지기준이 없어 시설의 분포는 시설을 운영함에 있어 나타나는 편리함과 이익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인복지시설의 목적보다는 시설의 설치 가능한 건축물의 용도에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취약지역은 두 가지 이상의 시설에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노인복지시설의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노인복지시설의 공급에 관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 효율적인 공급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향후 노인복지시설의 입지를 계획함에 있어 실질적인 자료로 이용될 것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고령자의 생활공간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생활공간의 변화를 고려할 때 도시를 구성하는 계획요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노인 및 노인복지시설의 공간적 분포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가 자체적인 성과 뿐 만 아니라 도시를 계획함에 있어 유용한 방안을 제공함으로써 고령화사회에서 정책적 차원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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