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영양 상태와 의료수준의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빠른 속도로 연장되어 2011년 현재 79.1세이며, 2030년에는 81.9세로 예상된다. 이러한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저출산은 고령화의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본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가 앞으로 은퇴 후 선호하는 주거환경 특성을 경제적 노후 준비에 따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하여 노후생활의 주거불안을 줄여주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일반적인 특성과 노후 주거 선호, 노후 주거 선택 요소에 대한 경제적 특성, 상황별 노후 주거유형에 대한 선호도, 경제적 노후 준비와 주거 선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예비 은퇴자의 경제적 노후 준비 여부에 있어서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가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보다 많았고, 노후자금 마련방법에 있어서는 각종 연금을 통해서 자금을 마련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저축금액별로는 대체로 고른 분포를 띄었고 노후자금 규모에 있어서도 5억 원 이상의 경우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자들이 전반적으로 경제적 노후 준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세대들에게는 자신의 노후를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둘째, 주택담보대출과 은퇴 후 이사계획은 유의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의 은퇴 후 이사계획 이유를 살펴보면 집을 팔아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비율이 높으며, 주거비용의 부담과 대출이자와 원금의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조사대상자들은 은퇴 후 주거이동이 예상되며, 노후 준비의 부족으로 은퇴 후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 및 원금상환 부담으로 인해 주택보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노후 주거 선택 시 주거 선호 특성별로는 쾌적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겼으며, 이에 비해 면적성은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세부항목별 중요 빈도에서는 주택매매와 임대가격의 수준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화장실과 욕실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것은 건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면적성은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것은 자녀들의 독립으로 은퇴 후 부부만 거주함으로 주택의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여 진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특성이 노후 주거 선호 및 선택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주요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직업별로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공무원의 경우에 이사계획이 없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은퇴 후 연금의 준비로 노후자금에 대하여는 부담을 느끼지 못하므로 노후에 주거를 이전하는 것보다는 생활이 익숙한 현재 주거지에서 그대로 살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월평균 가구 소득금액별 노후 주거 유형을 살펴보면, 소득이 아주 낮은 계층과 소득이 높은 계층에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간 소득계층은 대부분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소득이 높거나 낮은 계층이 편리함과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중간 소득계층이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은 노후생활의 건강과 여유로움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진다.

 가구 소득금액과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자가를 선호하며, 공통적으로 중소형을 선호하였다. 그래도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넓은 면적을 선호하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소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주거안정과 주거비용이 적은 소형주택을 고려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한 노후 준비자금에 대한 결과로 예상된다.

[목차]